▲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멀티미디어동에서 '정치, 정당, 정책'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17.11.3(연합뉴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3일 자유한국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 결정과 관련해 “전직 대통령의 출당을 무슨 대단한 혁신인양 생각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특강을 마친 뒤 이같이 밝히고 “보수혁신은 과거에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앞으로 어떤 길로 가야하느냐에 대한 뜻을 모아 그 길로 가는 걸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은 ‘박근혜 출당’을 복당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출당이 완료되면 탈당 등 집단행동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통합파는 이날 박 전 대통령 출당이 확정되면 오는 5일 의원총회를 거쳐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바른정당 독자노선 주장과는 별개로 박 전 대통령 제명에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밝혔다.
유 의원은 또 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 개최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유 의원은 “한국당에 기어들어가는 이런 식의 통합은 진정한 보수통합이 아니다”라며 “절차로서 통합전대만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찬성 못 한다. 현실성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른정당을 떠나 한국당 가려는 분들을 이해하지 못 하겠다”며 “(통합파가) 못 가도록 설득할 생각이고 5일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만류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