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등에서 남자 10∼15명과 여자 1명의 집단 성매매 모임을 29회 주선하고, 이 장면을 촬영해 음란사이트에 올린 제작자와 성매매 여성, 성매수 남성 등 83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성매매 여성 9명 중 5명은 20대 초반의 여대생이며, 성매수 남성 71명 대부분은 30∼40대 남성이었다. 이중 공무원도 포함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집단 성매매 모임 총책 A 씨(31)를 구속하고 B 씨(34) 등 공범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또 성매매 여성 9명과 성매수 남성 71명 등 80명을 함께 입건했다.
A 씨 등 이들 일당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랜덤 채팅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남성과 여성 참가자를 모집, 경기 수원과 안양 등지의 모텔에서 남자 10∼15명과 여자 1명의 집단 성매매 모임인 이른바 '갱뱅(Gangbang)' 모임을 29회 주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300여 장의 집단 성행위 사진물을 제작해 4개의 음란 사이트에 600여 차례에 걸쳐 유포했다.
성매매 남성들은 성매매 비용으로 한 번에 16만 원을 지급했고, 성매매 여성들은 회당 50∼100만 원의 성매매 대금을 받았다. 성매매 여성들은 주로 교복, 승무원복, 기모노 등을 입고서 남성들과 집단 성관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모임의 신청자가 너무 많아 추첨을 통해 당첨돼야 참가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교복을 입고 집단 성행위를 한 여성과 성매수 남성에게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죄를 추가로 적용했다"며 "A 씨가 주최한 모임에 참석한 성매수 남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