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이솔루션은 9040원을 기록해 전일대비 1.20%(110원) 내렸다. 최근 14 거래일 동안 하락일은 11일, 그사이 주가는 12.2% 떨어졌다. 지난달 31일에는 8740원을 기록해 52주 신저가도 기록했다.
오이솔루션은 전자, 전기, 정보통신 관련 연구개발 및 제조 판매를 목적으로 2003년 설립됐다. 2014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2012년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한국형 히든챔피온 육성사업’ 대상기업으로 인증됐고, 같은 해 지식경제부로부터 100호 첨단기술기업으로 지정된 우수 중소기업이다.
하지만 최근 주요 경영진의 지분 매도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지난달 10월 16일 추안구 대표이사는 본인이 소유한 주식 7296주, 17일 4000주, 23일 7000주를 장내 매도한다. 이에 따라 추 대표의 오이솔루션 지분은 4.19%에서 3.95%로 줄어든다. 추 대표는 2003년 8월부터 박용관 씨와 함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추 대표는 매도를 멈추지 않는다. 지난달 25일 또다시 2만2000주를 팔아치운 데 이어, 26일 8793주, 27일 1만3000주, 30일 2218주 등 4일에 걸쳐 총 4만6011주를 매도한다. 이에 따라 추 대표의 보유 주식은 25만9967주, 전체의 3.35%로 떨어졌다.
다른 임원도 매도 행진에 동참한다. 기획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권창순 전무도 4만5000원 주를 배우자에 증여한다. 권 전무는 지분은 기존 1.39%에서 0.80%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대주주 양도세 강화 요건을 피하기 위한 물량이라는 루머가 돌았다. 내년부터 대주주의 주식 양도소득세율이 기존 20%에서 25%로 인상된다. 3분기 실적 악화에 따라 미리 매도한 것이라는 소문도 등장했다.
여기에 공매도도 가세했다. 드문드문 있던 공매도가 10월 말 갑자기 집중된 것. 지난달 26일 1만8026주(1억7500만 원 규모)가 등장했고, 30일에는 1628주(1400만 원 규모)가 나왔다. 이달 2일과 3일에도 각각 4834주(4400만 원 규모), 154주(140만 원 규모)가 거래됐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경영진의) 지분 매도는 개인적인 사유”라고 전했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797억 원을 거둬 직전년(594억 원)에 비해 34% 늘었다. 영업이익은 47억 원으로 8배 커졌다. 올 2분기 매출은 196억 원으로 26% 늘었다. 반면, 영업익은 2억 원으로 1/3토막 났다. 3분기 매출액은 167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9% 감소했고, 영업손실 16억 원을 기록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오이솔루션은 이날 여의도에서 회사 경영 환경 및 투자자 질의응답 기업설명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