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사이영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투수 로이 할러데이(40)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7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로이 할러데이는 자신의 단발 엔진 경비행기를 타고 가도 멕시코만에 추락해 숨졌다.
1998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데뷔한 로이 할러데이는 2013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8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사이영상 후보에는 5번 올라 2003년과 2010년 두 차례 수상했다.
로이 할러데이는 메이저리그 16시즌을 소화하며 203승 106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2010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신시내티 레즈와의 1차전에서는 노히트노런 경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에 필라델피아 구단 측은 SNS 등을 통해 로이 할러데이를 추모했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로이 할러데이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너무 끔찍하다"며 "슬픔을 말로 형용할 수 없다. 그의 사망에 필라델피아 모든 식구들이 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로이 할리데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해 요트 사고로 요절한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말린스)도 언급됐다. 호세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9월 오트사고로 26세의 나이로 숨졌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호세 페르난데스 역시 94경기에서 38승 31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하는 등 촉망받은 선수였다.
야구 팬들은 "지난해에는 호세 페르난데스, 올해는 로이 할러데이라니", "이제 겨우 40세인데", "이게 무슨 일이냐",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로이 할러데이가 탄 비행기 추락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