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축구協 '인종차별' 행동 공식사과…"부적절한 행동, 정중히 사과"

입력 2017-11-11 16:54수정 2017-11-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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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카르도나 선수가 콜롬비아 축구협회 공식 사이트를 통해 사과 영상(아래)을 올렸다. 사진 위는 경기 도중 기성용 선수를 향해 눈을 찢어보이는 행동을 한 카르도나 선수의 모습.(출처=MBC 중계화면 / 콜롬비아 축구협회 SNS)

한국 축구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불거진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해 콜롬비아 축구협회가 공식 사과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콜롬비아 축구협회로부터 평가전 경기 도중 발생한 인종차별 행위에 관한 사과 공문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축구협회는 "콜롬비아 축구협회가 '라몬 헤수룬' 회장 명의로 공문을 보내왔다"라면서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콜롬비아 축구협회는 "한국을 방문한 콜롬비아 축구대표팀을 따뜻하게 맞이해주고 협조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그런데도 10일 열린 친선경기 도중 에드윈 카르도나 선수가 한국 선수들을 향해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관해 한국대표팀과 한국 국민에게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한국의 승리를 축하하며, 내년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의 선전을 바란다"고 전했다.

콜롬비아 축구협회로부터 사과 공문을 받은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회신 공문을 통해 "어제 경기에서 콜롬비아 선수가 불미스러운 행위를 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이 최근 이러한 행위를 심각하게 다루고 있는 만큼, 해당 선수에 관해 콜롬비아 축구협회 차원의 적절한 조치가 있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앞서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에드윈 카르도나(25ㆍ사진 아래)는 전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콜롬비아의 평가전에서 한국이 2-0으로 앞선 후반 18분 한국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을 바라보며 양손으로 자신의 눈을 찢고 입을 벌리는 행동을 했다.

카르도나의 이같은 행위는 명백하게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동으로 국제축구연맹은 이러한 행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함께 해서는 안될 '금지행동'으로 규정해 왔다.

논란의 행동에 대해 장본인인 카르도나는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전 콜롬비아 축구협회 공식 SNS를 통해 사과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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