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에 따르면 세월호가 육상으로 올라온 올해 4월부터 수색 현장에서 지내온 가족들이 목포신항을 떠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다만 일부 의견이 엇갈려 최종 합의 과정만을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14일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수습자 수습에 힘써준 정부와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향후 거취 등을 밝힐 계획이다. 또한 18일 세월호 수색 현장에서 간소하게 영결식을 치른 후 20일까지 경기 안산시의 장례식장에서 3일장을 치를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측은 “오랫동안 심적 부담을 느껴왔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14일 기자회견에서 자세한 심경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ㆍ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 씨ㆍ혁규 군 부자 등 5명이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트위터에 “무겁고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어떤 결정을 내리든 지지하고 함께하며 지원하겠다. 많은 국민이 같은 마음일 것 같다”라며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네티즌의 반응도 뜨겁다. 트위터 아이디 ‘@jsarir****’은 “온갖 악조건 속에서 3년 7개월이라는 기나긴 시간을 버텨왔건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가 5명이나 된다니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표했다. 네이버 아이디 ‘shoh****’는 “미수습자 가족분들, 그동안 고생 많았을 텐데, 아무것도 찾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하니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못 찾은 가족과의 소중한 인연 가슴에 담고 부디 일상에선 잘 지내시기를 기원합니다”라며 미수습자 가족들을 응원했다. 네이버 아이디 ‘chongs****’는 “‘유가족이 되고 싶다’는 미수습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먹먹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