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3분기 실적을 종합한 결과, 영업이익 면에서 ‘삼성전자의 독주’ 양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25사의 3분기결산실적 분석(연결재무제표 기준)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32% 증가한 14조5332억 원으로 다른 상장사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어 SK하이닉스가 전분기 대비 22.50% 증가한 3조737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들이며 약진했고 △한국전력(2조7729억 원) △SK(1조6190억 원) △현대자동차(1조2042억 원) △포스코(1조1257억 원) 등이 1조 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SK이노베이션(9636억 원), 롯데케미칼(7662억 원), LG디스플레이(5860억 원), LG(5775억 원) 이 10위권에 들었다.
영업이익은 최상위 편중이 심했다. 압도적 1위 삼성전자와 다른 상위사의 영업이익 규모는 큰 격차를 보였다. 2위부터 10위까지의 영업이익을 합친 것(13조3523억 원)보다 더 많았다. 비교 대상을 ‘반도체업종’으로 확대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합쳐 보면 총 18조2703억 원으로 이들을 뺀 20위까지 기업 전체의 영업이익을 합친 금액(14조926억 원)을 가볍게 넘었다.
반대로 분석대상 상장사 가운데 적자폭이 가장 큰 곳은 3분기 288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현대상선이었다. 뒤이어 한국항공우주(-1186억 원), 금호타이어(-500억 원), 한진중공업홀딩스(-453억 원), 쌍용자동차(-395억 원), 한진중공업(-332억 원), 동국실업(-224억 원)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