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해 오늘(16일) 실시하기로 했던 수능이 연기되는 등 여파를 남긴 가운데 인터넷에서는 이와 관련된 여러 에피소드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포항지진으로 인한 수능연기가 발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되고 있는 내용 중 하나는 대형 입시학원이 일주일간 특강안내 문자를 보냈다는 내용이다. 게시물은 '지구가 준 선물 마지막 일주일을 불사르는 직전특강!’ 이라는 제목으로 수능 수험생을 겨냥한 특강 광고 내용이다. 실제로 학원이 올린 것인지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해당 게시물은 SNS를 통해 퍼지며 수능연기에 희비가 엇갈린 수험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수능 연기로 인해 한 군인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SNS 게시물도 화제다. '수능보려 휴가나온 군인'이란 제목의 이 글은 16일 수능시험을 치르기 위해 휴가를 나온 군인이 올린 글로 추정된다. 작성자는 한달에 두 번 휴가 안되고 청원도 썼고 복귀하면 예비군대대라 훈련이 잡혀있다면서 수능연기로 '강제 4수'를 하게 됐다고 호소하고 있다. 해당 글이 확산되며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휴가나 연차를 낸 군 장병, 사회복무요원 등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건의하겠다"는 내용의 댓글도 함께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포항지진으로 지진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된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19일 '전 지구적 초대형 지진'이 올 수도 있다는 내용도 나돌고 있다. 이는 지난달 말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음모론'의 일종으로, 19일 '행성X' 라고 불리는 니비루 행성이 지구 근처를 지나며 충돌해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행성X는 지구 질량의 23배로 지구의 자전축을 틀어지게 만들 수 있는 엄청난 파괴력을 지녔다. 일부 네티즌은 최근 발생한 이란 강진을 비롯해 포항지진도 이에 앞선 전조증상일 수 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