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주일 연기한 데 이어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등 대학입시 일정도 일주일씩 연기된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주 주말부터 시행예정이었던 대학별 논술·면접 등을 연기한다”며 수능 연기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23일 수능을 치른 후 이의신청, 정답확인 등 기타 일정 일체도 일주일 연기된다. 채점 기간은 하루 줄여 12월 12일 성적을 통지할 계획이다.
1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던 대학별 논술고사는 일주일씩 늦춰져 수능 이후로 미뤄진다.
애초 대학들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 적용 등 수시모집 전형을 마무리하고 12월 15일까지 학교별로 합격자 발표를 끝낼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 12월 22일로 밀리게 됐다.
수시 등록기간은 다음 달 18∼21일에서 25∼28일로, 수시 미등록 충원 마감은 12월 28일에서 1월 4일로 미뤄진다.
수시모집 일정이 조정되면서 정시모집도 일주일 늦춰진다.
당초 12월 30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였던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기간중 대학별 사흘 이상씩)은 1월 6∼9일로 변경되고, 모집군(가·나·다군)별 전형기간도 모두 일주일씩 뒤로 밀린다.
1월 30일인 정시 합격자 발표 마감일은 2월 6일로, 2월 14일인 정시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일은 2월 21일로 변경된다.
교육부는 개인휴가를 사용해 시험을 치르려던 병사 등 사례가 발생한 것을 고려해 국방부. 법무부, 병무청과 협의해 병사 등 시험 일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재수생들이 이용하고 있는 입시학원, 기숙형 학원에 대해서도 학원총연합회를 통해 수능 연기에 따라 학원을 연장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박 차관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수능시험에 대해선 “출제문항 보안을 위해 수능출제위원과 인쇄요원의 합숙기간을 연장하고 경찰청의 협조를 통해 문답지 보관소에 상시근무인원을 증원하고 주변 순찰 역시 강화하도록 했다”며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기존 시험장에 대한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대체 시험장을 긴급히 마련해 수험생의 배치와 수송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포항지역 시험장에 대해서는 "18일까지 확정지어 21일에 발표할 계획"이라며 "다른 지역 수험장 재배치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수험표에 대해 박 차관은 "수험표는 이미 발급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잘 보관해달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모든 노력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