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실적주의 원칙 유지
삼성전자와 전자 계열 임원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조만간 금융·건설·제조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도 세대교체와 실적주의란 양대 원칙은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후속 조직개편 및 보직 인사 확정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내주 중 삼성물산을 비롯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 사장단 인사도 단행된다.
최대 관심사는 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에 적용된 소위 `60세 나이 정년'이 후속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도 적용되는지 여부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64세),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63세),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60세),상사부문 김신 사장(60세), 리조트 부문 김봉영 사장(60세), 안민수 삼성화재 대표(61세),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62세),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61세),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61세) 등 대다수가 60세 이상이기 때문이다.
원기찬(59) 삼성카드 사장은 지난해 말 사장단 인사를 건너뛰면서 자동 유임된 상태지만 이번 인사 대상이다.
일부 계열사는 삼성전자와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보다 승진이 3∼4년 늦었던데다, 인력 풀이 크지 않아 나이를 기준으로 한 일괄적인 사퇴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금융계열사는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하고 임추위가 사장을 추천한 뒤 이사회가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발표 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
삼성 관계자는 “미전실이 없는 상황에서 인사가 다소 늦어지다보니 후속 인사 시기와 범위에 대해서도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임원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음주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발표되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