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환율 하락에 따른 중소ㆍ중견기업의 수출 어려움을 줄이고자 20일부터 환변동 보험 지원을 한시적으로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원ㆍ달러 환율은 17일 나흘 연속 하락하면서 1100원 선이 무너진 채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10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29일(1098.8원) 이후 1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산업부는 중소ㆍ중견기업의 일반형 환변동 보험료 할인율을 현행 20%에서 50%로 늘려 이용 부담을 줄이고 옵션형 환변동 보험 한도를 현행 100만 달러에서 300만 달러로 확대한다.
또 11~12월 중 지역순회 설명회를 열어 환변동 보험과 환위험관리 방안을 안내할 계획이다.
다만 이런 조치는 미국이 금리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12월 12~13일) 직후인 12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추진하며 이 회의 결과와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조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김영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최근 수출의 환율탄력성이 과거에 비해 감소하는 등 환율 변화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약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실장은 “품질 등 가격 외적 요인이 중요한 업종(반도체ㆍ디스플레이 등), 해외 생산 비중이 높은 업종(가전ㆍ컴퓨터ㆍ무선통신기기 등), 장기로 계약하는 업종(선박 등) 등 주력 수출 업종에 대한 환율 영향은 제한적이나, 석유제품ㆍ석유화학ㆍ일반기계 등 일부 업종의 중소ㆍ중견 수출기업들은 환율 하락에 영향을 받는 만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향후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