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서 애플과 中원플러스에 밀려 3위

입력 2017-11-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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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카운터포인트리서치)

중국의 원플러스가 3분기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꺾고 2위에 등극했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부문은 전년대비 180% 증가했다. 특히 중국의 원플러스는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후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삼성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1위를 이어갔다.

프리미엄 부문은 인도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3%를 차지하지만 매출 면에서는 13%를 이루고 있다. 인도에서 프리미엄 부문은 한화로 약 50만 원 이상대 가격대의 스마트폰을 뜻한다.

카운터포인트는 “인도의 약 3억5000만 명에 이르는 규모의 스마트폰 유저들이 스마트폰으로 교체할 시기가 임박하면서, 이들의 수요가 보다 높은 가격대 제품을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50만 원대 이상 가격대의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 역시 꾸준히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제공=카운터포인트리서치)

프리미엄 가격대에서 원플러스5가 애플 아이폰7과 삼성 갤럭시 S8플러스를 제치고 가장 많은 판매수를 올렸다. 이는 높은 스펙을 가지고 있으면서 기존의 스마트폰보다 40~50%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중간 가격대의 스마트폰 유저들이 프리미엄으로 이동하면서 비교적 저렴한 원플러스 5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18대 9의 수퍼 아몰레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S8시리즈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주목을 끌었으나, 아이폰X를 포함한 18대 9 디스플레이의 플래그십 모델이 다수 출시를 앞두고 있어, 프리미엄 부문에서 삼성의 고전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는 전망했다.

또 샤오미의 미믹스2와 구글의 픽셀 시리즈 역시 프리미엄 부문의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신흥 강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그동안 저가폰 위주였던 인도시장이 지속적인 경제 성장으로 인해 고가폰에 대한 수요가 점점 증가했다”며 “여전히 가격이 민감한 시장이지만 중국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제품에도 도전장을 내기 시작한 만큼 삼성은 애플만 의식할 것이 아니라 중국업체들과 맞설 수 있는 브랜드 마케팅에 나서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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