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기대감 낮다는 반증..김 부총리 언급에 막판 오름세..금통위 앞둬 변동성 커질 듯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다만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와 삼성전자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진데다 외국인 매도세까지 감안하면 상승폭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구두개입성 발언에 장막판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환율 쏠림 현상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역외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4.8/1085.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05원 내렸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36.52포인트(1.44%) 떨어진 2507.81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14만1000원(5.08%) 하락한 26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519억1500만원어치를, 코스닥시장에서 102억6400만원어치를 각각 매도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특별하게 신경쓸 부분은 코스피지수였다. 코스피가 1% 넘게 하락한데다 삼성전자도 하락폭이 컸다. 외국인 매도물량도 많았다. 다만 이런 점을 감안하면 원·달러가 크게 오르지 않았다. 평소 같으면 5~6원 이상은 올랐어야하는 장”이라며 “그만큰 원·달러가 오르지 못했던 장이다. 역외 투기세력이나 장내에서도 원·달러 상승에 대한 기대가 낮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30일 금통위를 앞두고 있어 변동성이 커질 수 있겠다”고 예측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10엔(0.09%) 하락한 111.41엔을, 유로·달러는 0.0006달러(0.05%) 내린 1.1924달러를 각각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