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시만 놓고 보면 외환당국 쾌재? OECD 한국 성장률 대폭 상향, 파월 연준 12월 인상 쐐기
한국은행 11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북한이 ICBM급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도발을 재개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북한 리스크에 대한 경각심도 되살아날 전망이다.
다만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는 점에서 영향력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한은과 금통위 역시 북한 도발과 이에 따른 금융경제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정도에서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시장만 놓고 보면 외환당국은 오히려 북한 도발을 내심 반길 가능성도 있다. 스무딩오퍼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하락을 막기에 벅찼었기 때문이다. 실제 전날(28일) 원·달러 환율은 1084.4원을 기록하며 2015년 5월6일 1080.0원 이후 2년7개월만 최저치를 보인 바 있다.
북한 리스크로 가려지긴 했지만 밤사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2%로 대폭 올렸다. 아울러 한은이 금리인상을 할 때가 됐음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차기 미국 연준(Fed) 의장 내정자도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12월 금리인상을 위한 여건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오늘(29일)은 전반적으로 약세가 불가피한 가운데 북한 리스크에 따른 듀레이션 축소와 금통위에서 혹시나 (동결) 하는 기대감 등에 단기물 쪽이 상대적으로 강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오전 8시부터 긴급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개최한다. 9시부터 오전까지는 금통위를 앞둔 동향보고회의를 연다.
오늘밤 미국에서는 베이지북을 발표한다. 자넷 옐런 미 연준 의장은 의회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