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7일 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 자격이 박탈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대표의 사당화를 위한 토사구팽"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초갑 당협위원장 박탈은 지극히 정치적인 의도에 따라 저를 희생시키려는 음모"라고 역설했다.
이어 류여해 최고위원은 자신의 점수를 53.86점이라고 공개한 뒤 "1권역 원외 평균점수가 54.879다. 그럼 커트라인은 평균보다 낮아야 하는데 홍준표 대표는 55점을 관철했다"라며 "55점이어야만 나를 당협위원장에서 탈락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이날 조직혁신 차원에서 현역의원 4명을 포함해 총 62명의 당협위원장을 교체하겠다는 당무감사 결과를 내놨다. 특히 이날 발표한 62명에는 현재 지도부로 활동하는 류여해 최고위원과 박민식·김희정·권영세·전하진 전 의원 등 인지도가 높은 당협위원장도 상당수 포함됐다.
당무감사 결과가 발표된 후 눈물의 기자회견을 마친 류여해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기자회견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내일 아침 최고회의에서 정식으로 홍준표 대표의 사당화의 문제점 제기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내일 오전 예정된 최고위원회가 취소됐다고 문자가 왔습니다"라며 "왜 취소 됐는지 설명이 없네요. 이유는 뻔하지요. 뭐가 두려운가요. 사당화 맞네요. 있던 회의도 없어지네요"라고 토로했다.
이어 류여해 최고위원은 "저는 끝까지 투쟁합니다. 보수우파는 이제 살아나야 합니다. 저는 앞장섭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