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에서 21일 발생한 화재로 사망한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의 사연들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 50대 남성은 이날 가족과 함께 경기도 용인에서 제천 장모댁을 방문했다가 장모와 아내, 딸을 모두 잃었다. 휴가차 들른 처갓집에서 오랜만에 가족들이 사우나를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그런가하면 제천화재 희생자중에는 서울의 한 사립대에 수시 합격 한 후 화재 건물 헬스장에서 운동중이던 제천여고 3학년 여학생도 있었다. 이 여고생은 아버지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 시신으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아버지를 비롯해 가족들과 친구들이 몰려와 오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제천의 한 교회 목사도 참변을 당했다. 그는 이날 충북지역 정기 교역자 모임에 참석한 뒤 사우나를 찾았다가 목숨을 잃었다. 해당 교회는 갑작스런 담임목사의 사망에 침통한 분위기다.
화재가 발생한 충북 제천 하소동의 스포츠센터 시설은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의 건물로 헬스장과 사우나 등이 들어 있어 이용자가 많아 인명피해가 크게 발생했다. 충청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20명은 2층 목욕탕에서 발견됐고, 나머지는 6~7층 헬스장에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