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란르준 블랙베리 대표 “까다로운 한국서 ‘독특한 프리미엄’으로 승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블랙베리 키원 블랙에디션 출시기념 기자간담회에 알란르준 블랙베리 모바일 글로벌 대표가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티씨엘커뮤니케이션코리아)

“블랙베리는 지금도 남들과 다르고 앞으로도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알란르준 블랙베리 대표는 22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블랙베리 키원 블랙에디션 출시 기념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앞으로 한국시장서 블랙베리만의 독특함을 앞세워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란르준 대표는 “블랙베리 키원 블랙에디션은 독특하고 개성있는 블랙베리만의 장점이 두드러진 디바이스로 한국에 출시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 소비자들은 수준이 높고 까다롭지만 초기 반응이 우리에게 확신을 심어줬고, 그래서 많은 노력끝에 한국에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블랙베리 키원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TCL이 작년 말 블랙베리 브랜드를 인수한 후 처음으로 선보인 스마트폰이다. 상반기 실버 모델에 이어 메모리와 저장용량을 늘린 블랙에디션은 이달 18일 국내에 정식 출시됐으며, 예약판매 조기마감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블랙베리의 키원 블랙에디션은 신뢰도를 한층 높인 모바일 보안 서비스가 특징이다. DTEK가 사전 로드 되어 있어 개인정보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시기와 개선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운영체제 및 앱을 지속적으로 보안 모니터링하고 보호해준다.이는 실제 미군 암호화 등급의 보안 강도 유지와 동일하게 해킹감시 및 예방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또 이례적으로 한국어 자판을 각인해 한국 소비자들의 편의성도 높였다. 알란르준 대표는 “세종대왕께서 살아계셨다면 블랙베리 키원의 가장 큰 팬이였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기존 실버 모델보다 램은 1GB 늘어난 4GB, 내장 메모리는 두 배 늘어난 64GB며, AS도 전국 105개의 동부대우 서비스센터 및 행복AS센터를 통해 AS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서비스망을 구축했다.

특히 키원 블랙에디션은 재충전 없이 하루 종일 사용이 가능한 3505mAh의 배터리 용량을 갖췄다. 배터리는 중국의 비야디(BYD) 제품을 사용했다. 최대 26시간 이상의 사용 가능하고, 퀵차지 3.0 기술을 통해 약 36분동안 최대 50%의 충전이 가능하다.

4.5인치 디스플레이에 내구성이 뛰어난 코닝 고릴라 글라스 4를 적용했고,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로 소니 IMX378 센서를 내장했다. 칩세트는 퀄컴스냅드래곤 625를 탑재했다.

▲블랙베리 키원 블랙 에디션 제품사진.(사진제공=티씨엘커뮤니케이션코리아)

알란르준 대표는 “블랙베리를 사용하는 주 고객은 금융기관, 정부기관 등 최고의 보안이나 성능을 요구하는 수준을 갖춘 분들이 많다”며 “자연적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생성할 수밖에 없어서 강한 보안이나 디자인 등 남들과 비교되지 않는 독특함을 유지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고 키워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블랙베리 키원 블랙에디션은 이통 3사 대신 알뜰폰 업체 CJ헬로와 손잡고 국내에 진출했다. CJ헬로 모바일의 오프라인 대리점과 온라인 직영몰에서 판매 중이다. 출고가는 58만3000원이며 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3만∼25만 원이 책정됐다.

류근영 TCL커뮤니케이션코리아 이사는 “글로벌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격을 계산하면 74만 원대인데 한국만 특별히 스페셜 가격으로 58만 원대에 판매하고 있다”며 “블랙베리를 기다려준 한국 소비자를 위해 스페셜 가격을 책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랙베리는 키원 시리즈에서는 물리 자판을 유지했지만, 추후 물리 자판이 없는 풀터치 제품도 내년도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캐나다, 영국 등에서는 블랙베리 모션이라는 제품의 풀터치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알란르준 대표는 “블랙베리만의 특징인 생산성, 보안, 배터리 성능을 풀터치에 그대로 이식한다면 블랙베리만의 DNA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새로운 풀터치 제품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