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다스 실소유주 논란에 대해 파헤친다.
23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은 씨가 회장으로 있는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과 관련해 각종 의혹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스의 경리부 조 모 씨는 동료들에게 인정받는 능력 있는 직원이었다. 어느날 경리 직원인 그녀가 5년에 걸쳐 80억 원이라는 회사의 돈을 빼돌리다 검찰에 적발됐다. 하지만 조 씨는 검찰 조사당시 80억 원이라는 거금을 횡력하는 데에는 누구의 지시나 도움도 없었으며 자신이 단독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놀라운 일은 2008년 검찰 조사가 끝난 후 벌어졌다. 조 씨가 거액의 돈을 횡령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회사에 출근한 것. 회사 측은 회삿돈 80억 원을 횡령한 조 씨를 고발도, 해직하지도 않았다.
1987년 대부기공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자동차 시트제조업에서 손꼽히는 회사로 성장한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상은 회장의 18년 운전기사인 김종백 씨는 "회장 같지 않다 아니다를 떠나서 이상은 씨가 회장인데 돈 쓰는 걸 힘들어 했다"라며 "'사장님이 있어야, 사장님의 사인이 있어야 돈을 준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실제 다스에 근무했던 여러 사람들은 이상은 회장이 실소유주가 아니며 '왕 회장'이라고 불리는 다른 소유주가 있다는 증언을 했다. 그리고 "진짜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질문에 다스 전 간부는 "MB(이명박 전 대통령)가 오면 회사에 비상이 걸려서 물 청소를 한다. 회장님 동생이 회사 오는데 뭐 한다고 청소를 합니까? MB를 회장님이라고 그랬어요, 회장님. 왕 회장님"이라고 밝혔다.
'왕 회장'이라고 불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다스의 주식을 1%도 소유하지 않았고 법적으로는 어떤 직책도 맡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다스의 요직을 차지한 인물 중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즐비하다. 최근에는 다스의 회계총괄이사와 주요 해외법인 대표이사 자리, 그리고 국내 주요업체 여러 곳의 지분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이상은 회장의 조카인 이시형 씨에게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모습에 다스 직원들은 "아들이 입사한 지 5년 만에 과장에서 전무를 달았으니까. 역시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거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사한 지 5년 만에 전무로 초고속 승진을 한 이시형 씨는 제2의 다스라고 불리는 SM을 설립해 다스의 핵심 하청업체들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의 중심에 선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다스의 비자금을 검찰이 알고도 덮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BBK 주가 조작사건, 내곡동 사저에 대한 2012년 특검 수사결과도 믿을 수 없다며 전면 재수사 요구가 빗발쳤다.
과연 우리는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다스의 주인에 대한 대답을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한 '다스' 실소유주 논란과 비자금 의혹, 잘못된 2번의 특검 및 아들의 우회승계를 의심케 하는 다스 협력업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상한 움직임은 23일 밤 11시 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