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주말드라마 '화유기' 방송 사고가 화제로 떠오른 가운데, '화유기'가 최악의 방송 사고에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눈길을 사고 있다.
'화유기'는 지난 24일 2화 본방송에서 스턴트맨이 와이어를 타고 내려오는 장면, 사진이 실로 당겨져 넘어지는 장면 등 CG 작업이 마무리되지 못한 영상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또한 10~15분간 다른 방송의 예고편이 송출되는 등 방송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tvN은 재편집한 2화를 다음날 다시 방송하기로 하고, 25일 오후 6시 10분에 편성했다.
'화유기' 측은 "컴퓨터 그래픽(CG) 작업 지연으로 인해, 미완성 장면 노출 및 장시간 예고로 시청에 불편을 드리게 됐다"며 사과했다.
이어 "지난 10월 초 첫 촬영을 시작해 현재 6화 분량을 촬영 중에 있다. CG 작업은 촬영과 편집이 완료된 분량을 최대한 빨리 전달해 작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CG 분량이 많고 난이도가 높아, 2화 후반부 CG 완성본이 예정된 시간보다 지연 입고돼 사고로 이어졌다.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제작 및 방송 안정화를 위해 오는 31일 방송 예정이던 '화유기' 4화를 차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30일 '화유기' 3화가 방송되고, 4화는 오는 1월 6일 오후 9시에 방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네티즌은 "기다린만큼 재미있었다", "실수는 실수지만 요 근래 드라마 중 가장 재밌다"라는 반응과 "역대 최악의 방송 사고", "방송 사고로 극의 몰입도가 깨졌다"라는 의견을 보이며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그런 가운데 '화유기'는 예기치 않은 방송 사고에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드라마를 향한 큰 기대와 관심을 입증했다. 2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6시10분 긴급 편성된 '화유기' 2회 최종본은 5.6%(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첫 방송이 기록한 5.2%보다 0.4% 포인트, 방송사고가 발생했던 2회의 4.8%보다 0.8%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 최고 시청률에 해당된다.
최악의 방송 사고를 계기로 재정비에 들어간 '화유기'가 이번 계기로 시청자들과의 신뢰를 단단히 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