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를 뜨겁게 달군 가상화폐 신드롬에 관련주도 출렁였다. 특히 코스닥 주가 수익률 상위 종목에 가상화폐 관련주가 대거 이름을 올려 열풍을 반증했다.
연초 672원으로 시작한 우리기술투자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8일 3355원으로 마감, 399.26% 급등했다. 이 회사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의 지분 7.13%를 보유하고 있다. 업비트는 서비스 개시 2개월 만에 회원 수 120만 명을 돌파했고, 일일 거래액도 10조 원을 넘기는 등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로 부상했다.
SCI평가정보(341.84%)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주가는 지난 11월 100% 출자 방식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S코인’을 열겠다고 밝히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특히 본격적인 주가 상승 기간인 11월 28일부터 12월 19일까지 8거래일에 걸쳐 상한가를 쓰며 412.38% 뛰었다.
비덴트와 옴니텔은 각각 212.14%, 146.67% 올랐다. 이들 회사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다.
한때 1840원까지 상승했던 SBI인베스트먼트는 1075원에 거래를 마쳐 올 들어 83.45% 상승했다. SBI인베스트먼트의 지분 43.61%를 보유한 모회사 SBI홀딩스는 일본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가상화폐 관련주가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아니다. 디지탈옵틱은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반짝 급등했지만, 결국 연초(3515원)보다 58.04% 떨어진 1475원에 올해를 마감했다. 케이피엠테크(-43.58%)와 한일진공(-3.41%) 등도 연초 대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