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 기아차, 미래비전 4대 핵심 전략 공개

입력 2018-01-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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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과 커넥티드 기술 중심, 2030년 초연결 커넥티드 서비스까지 구현

기아자동차가 미국 CES 2018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이를 위한 4대 핵심 전략을 공개했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기술, 전기차 기술, 모빌리티 서비스 등이다.

기아차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CES 2018'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이를 구체화한 4대 핵심 전략을 공개했다.

기아차가 이날 선보인 비전은 'Boundless for All'이다. 이는 '경계없는 모빌리티의 혜택'을 의미하는 것으로 향후 기아차의 미래 비전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이는 "미래 모빌리티가 가져다 줄 무한한 가치를 모든 고객들이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이날 행사에 나선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 담당부회장은 “자율주행을 통해 이동의 자유로움이 보편화된 미래 사회는 지금보다 훨씬 더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이 공존할 것”이라며 “이 같은 다양한 모빌리티 상황에서 모든 고객들을 위한 무한한 ‘자동차의 경험’을 만들어 내는 것이 기아자동차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미래 모빌리티 비전 구체화한 4대 전략 공개=기아차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에 이어 이를

구체화할 4대 분야의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4대 전략은 △자율주행(Autonomous)과 △커넥티드(Connected) △친환경/전동화 (Eco/Electric) △모빌리티 서비스 (Mobility Service) 등이다.

먼저 ‘자율주행(Autonomous)’ 분야에서는 ‘안전’ 및 ‘편의’를 핵심 키워드로 삼았다. 이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술의 고도화 및 상용화를 단계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19년 실제 도로에서 대규모의 자율주행 시범 운행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자율주행 기술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양산성의 조기 확보에 나서기 위해서다. 300만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주행 상황을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정밀한 분석 작업이 이뤄지는 실 도로에서의 대규모 실증 과정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필수 사항. 이를 위해 다양한 경우의 수를 축적하고 있다.

오는 2021년 스마트시티 내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이 가능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진우 현대기아차 지능형안전기술센터장은 “믿을 수 있는 안전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차량 내 경험을 풍부하게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경계없는 이동의 삶’을 지원하는 것이 최선의 가치”라며 “기아차는 앞으로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초연결 자율주행차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 ‘커넥티드(Connected)’ 분야에 주력한다. 2030년경에는 모든 고객들이 새로운 모빌리티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경차에서 대형차까지 전 모델에 ‘초연결성(Hyper-Connection)’ 기반의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먼저 기아차가 독자 개발한 ‘개방형’ 커넥티드 카 서비스 플랫폼을 토대로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콘텐츠와 솔루션을 제시한다.

또한 IT와 통신, 콘텐츠 등 이종산업과의 글로벌 협업도 추진한다. 이밖에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 육성하는 등 고도화된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개발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앞장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와 스마트홈, 스마트시티의 플랫폼 및 인프라가 제공하는 최상의 연결성(Seamless) 경험 △빅데이터와 AI 기반으로 최적화된 서비스를 지능적으로(Intelligent) 추천 받는 경험 △고객의 니즈에 맞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충분히 누림으로써 삶이 풍요로워지는(Enriched) 경험을 고객에게 전달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기아차는 차량 내 네트워크와 자동차 보안 기술 개발을 위해 ‘시스코’,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분야의 ‘사운드 하운드’ 등과 기술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국내 및 중국에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등 커넥티드 카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동화 시장 선점과 모빌리티 브랜드 선보여=셋째 이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친환경/전동화(Eco/Electric)’ 분야에서의 시장 주도권 선점 차원에서 친환경차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기아차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현재 6종에서 HEV 5종, PHEV 5종, EV 5종, FCEV 1종 등 총 16종으로 확대한다.

현재 1종에 불과한 EV를 5종으로 늘리고, 2020년 기아차 최초로 FCEV를 선보이는 등 EV 및 FCEV 중심으로 라인업을 보강해, 2025년 그룹사 기준 전기차 TOP3, 친환경차 톱2에 오른다는 방침이다.

특히 HEV와 PHEV 모델로 구성된 니로는 기아차 최초의 친환경 전용 모델로서 2017년 미국 컨슈머리포트 ‘가장 믿을만한 차’, 2018년 ‘미국 최우수 잔존가치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

또한 기아차는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1회 충전 주행거리 380km 이상의 니로 EV의 양산 모델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넷째 기아차는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벗어나 스마트 디바이스 기기로 진화함에 따라 새로운 고객 경험 가치 창출을 위한 ‘모빌리티 서비스 (Mobility Service)’ 개발에 집중한다.

그 첫 번째 단계로 기아차는 2017년 8월 모빌리티 서비스 전용 브랜드인 ‘위블’을 런칭하고, 한국에서 카셰어링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위블’은 ‘Widely Accessible’이란 뜻으로,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이동을 경험할 수 있는 ‘이동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가치를 담고 있다.

기아차는 현재 서울 구로구 천왕연지타운 2단지 내에 쏘울EV, 니로, 카니발 등 차량 9대를 배치하고 아파트 입주민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위블’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수도권 지역 아파트로 지속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기아차는 현재 한국에서만 운영 중인 ‘위블’ 서비스를 2018년 하반기부터 2020년까지 유럽 주요 도시로 확대하고 더 많은 고객들에게 ‘위블’의 가치를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CES에서 기아차는 자율주행차 탑승객이 경험할 수 있는 ‘즐거움’을 전달한다는 의미의 ‘Beyond Autonomous Driving’을 테마로 부스를 마련하고, 니로 EV 선행 콘셉트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앞으로 기아차는 자동차와 IT 간 융합을 통한 최첨단 기술력 확보에 주력함으로써 미래 스마트카 시장을 이끄는 선도 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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