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0원 밑에선 결제수요 유입..원·엔은 반등..1060원 부근서 등락하며 속도조절할 듯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만에 장중 1050원대를 터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다만 외환당국이 최근 1060원 밑에서 강하게 개입에 나선바 있어 경계감은 확산했다. 하단에선 결제수요가 유입되며 오후장으로 갈수록 낙폭을 줄였다. 재정환율인 원·엔은 하락 하룻만에 반등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가 워낙 약하다고 전했다. 다만 당국의 1060원 지지의지가 강한데다 그간 하락으로 선반영 인식도 있다고 평가했다. 원·달러는 당분간 1060원 부근에서 등락하며 기간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2.12원 오른 958.99원을 기록했다. 11일 959.37원까지 오른 이후 하루 하락 하루 상승하는 모습이다.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60.5/1061.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3.05원 내렸다.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가 7.31포인트(0.29%) 오른 2503.73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18.56포인트(2.13%) 급등한 891.61을 보였다. 이는 2002년 3월30일 927.3 이후 15년10개월만에 최고치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41억6800만원어치를, 코스닥시장에서 1750억59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원·달러는 전반적으로 큰 방향성은 없었다. 1060원 밑에서는 부담감이 커 반등하는 장세였다. 실개입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알아서 조정되는 형태를 보였다”며 “여타통화들은 달러 약세에 많이 움직였다. 다만 원·달러는 그간 하락에 선반영 인식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050원대로 내려가려면 역외시장에서 크게 내려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이 대량 매수하는 요인도 없다”며 “달러가 갑작스레 강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하락추세는 계속되겠다. 다만 1060원선에서 당분간 시간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가 전체적으로 많이 약하다. 원·달러도 1060원 밑을 테스트하기도 했다. 이후 레벨부담과 함께 결제수요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며 “이번주 달러 약세 위안화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당국경계감도 커 원·달러는 속도조절을 할 것으로 보인다. 1060원 부근에서 등락하겠다”고 말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22엔(0.20%) 하락한 110.77엔을, 유로·달러는 0.0016달러(0.13%) 상승한 1.2214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