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 첫 금통위 기준금리 1.50% 동결, 물가·경제·주요국 통화정책 관망(상보)

입력 2018-01-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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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0%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인상 후 첫 금리결정 금통위라는 점에서 연달아 인상에 나서기엔 경제여건 등이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우선 소비자물가는 최근 한은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는데다 근원인플레이션도 1%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작년 12월 기준 각각 1.5%). 향후 물가흐름을 가늠키도 녹록지 않다. 최근 원화강세(원·달러 환율 하락)와 국제유가 상승이라는 상반된 재료가 혼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장세는 3%대를 회복 중이다. 하지만 민간소비 회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정규직 전환과 16.4% 오른 올 최저임금(시간당 7530원) 등 제도적 변화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

다음주부터 이달말까지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 연준(Fed)의 통화정책결정회의가 예정돼 있다. 주요국 통화정책을 지켜보자는 관망심리도 확산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뚜렷하지 않다. 수출과 투자는 잘되지만 소비회복은 뚜렷하지 않다. 최저임금 인상 등 제도적 변화도 불확실한 측면이 있다”며 “경기 흐름과 변경된 제도의 안착 등을 확인한 후에나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이르면 2분기 말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SK증권 연구원도 “물가 등 시그널이 명확치 않은 가운데 정책금리 인상 이후 성장 등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효과 등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평했다.

앞서 12일 이투데이가 15명의 증권사 채권연구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전원이, 금융투자협회가 16일 발표한 채권시장지표 설문결과에서는 응답자 100명 중 99%가 각각 금리동결을 전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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