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에서 한센인을 간호한 오스트리아 출신 마리안느 스퇴거.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소록도 성당 김연준 신부는 오스트리아에 있는 마리안느를 초청하려고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
5월 방한해 소록도에서 한 달가량 머물게 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영혼의 단짝’인 마가렛 피사렉(83)은 건강 상태 등으로 방한이 어려운 상황이다.
마리안느는 체류 기간 전남 명예도민증을 건네받고 6월 개교 예정인 마리안느와 마가렛 자원봉사 학교도 둘러볼 예정이다. 전남도는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명예도민으로 선정하려고 동의안을 제출, 25일 전남도의회 처리를 앞두고 있다.
마리안느의 방한은 2016년 5월 고흥 명예군민증 수여식에 이어 2년 만이다.
수여식에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깜짝 방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1962년과 1966년 한국 땅을 밟아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위한 간호활동에 헌신했다.
단 한 푼의 보상도 없이 빈손으로 살다가 2005년 11월 21일 편지 한 장만을 남긴 채 소록도를 떠났다.박은평 기자 pe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