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KRX300 선물과 코스닥150 옵션 1분기 말 상장이어 2분기 KTOP30 선물 내놓을 것"
KRX300 선물과 코스닥150 옵션이 올해 1분기 말 상장된다. 2분기를 목표로 KTOP30 선물을 도입하고, 4분기에는 코스피200에 위클리(weekly) 옵션도 추가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파생상품시장본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파생상품시장 2018년 주요 추진사업’을 발표하고, 올해 파생상품시장에 신상품과 유동성 공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창희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가 코스닥시장을 통한 혁신성 확대를 내건 만큼, 이를 지원하기 위해 코스닥과 관련한 파생상품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신상품 라인업 늘리고 유동성 강화 나서 = 가장 먼저 KRX300 선물과 코스닥150 옵션을 올해 1분기 말 공급한다. 임재준 파생상품시장본부 상무는 “KRX300 ETF가 3월 말까지 준비되면 이에 맞춰 선물을 공급할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거래가 급증한 코스닥150 선물과 관련해 코스닥150 옵션을 추가로 상장해 라인업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관투자자 위험관리 제고를 위해 KTOP30 선물이 2분기에 상장된다. 4분기를 목표로 코스피200 옵션에 1~2주 만기의 단기 상품인 위클리 옵션 상장도 추진된다. 임 상무는 “이외에 단기금리선물이나 30년 초장기 국채선물도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거친 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관중심 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한 시장조성자기능도 3분기에 강화한다. 시장조성 종목과 의무 및 인센티브를 확대해 시장조성자 제도를 선진화할 예정이다. 주가지수 파생상품 시장조성자에 대한 증권거래세 면제 일몰 시한을 기존 올해 말에서 2020년 말로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파생상품시장 제도 및 인프라도 개선 = 파생상품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해 진입제도 합리화 방안을 올해 하반기에 내놓는다.
지난해 상반기 도입한 헤지전용계좌에 대해 개별주식 및 정방향 ETF에 한정하고 있는 현행 제도를 인버스 ETF에도 확대한다. 개인투자자의 진입규제는 금융위와 협의를 거쳐 투자지식 및 경험 등을 충족한 투자자들에게는 진입규제를 순차적으로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또, 올해 안에 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을 시장참가자 친화적으로 쉽게 기술하기로 했다. 주문 및 매매 위험관리를 위해 자기거래간 체결방지 및 대량주문취소 등 선진제도의 도입방안이 하반기에 검토된다.
해외투자자 수요 확대를 위해 글로벌 연계도 강화한다. 국내 파생상품에 대한 해외규제를 해소하고자 올해 6월을 목표로 미국 SEC로부터 ‘옵션상품 클래스 릴리프(Class Relief)’를 취득하는 방안을 로펌과 협의 중이다. 또, 올해 말에 미국 CFTC로부터 코스닥 150 선물과 관련한 인증(certification)을 받아 미국 투자자들이 코스닥150 선물을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리스크 관리 체계 선진화할 것 = 파생상품시장본부는 국제기준(PEMIㆍ금융시장 인프라에 관한 원칙)에 맞춰 청산결제 제도를 개선하고 결제 안정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에 증거금 체계와 공동기금 산출방식 등이 개선되고, 단기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해 Repo(환매조건부채권) 결제방식도 변경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에 맞게 청산결제시스템의 구축도 추진한다. 해외 CCP(청산결제소)가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도입한 사례를 벤치마크해 차세대 시스템 구축방안을 올해 12월 수립할 계획이다. G20 합의에 따라 CCP 복구계획도 올해 3분기에 수립된다. 위기상황에서도 투자자 예탁재산을 보호하고 결제완결성을 보장한다는 취지다.
거래정보저장소(TR) 도입을 위한 제도도 올해 안에 마련된다. 한국거래소는 2015년 8월 TR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G20 합의에 따르면 모든 장내 및 장외파생상품에 대해 거래정보저장소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장외청산관리제도도 연중 개선한다. 올해 3분기 담보관리 강화, 4분기 증거금 체계 및 단방향 포지션 청산 분석을 통해 장외CCP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원화이자율스왑(IRS)의 상품명세가 확대되고 다양한 신규 청산상품도 개발된다.
정 본부장은 “이외에도 연구기능을 강화해 코스닥시장의 성장을 지원하고 해외투자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