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18년 한국 부자 보고서(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지난해 8ㆍ2 부동산 정책 발표 이후 기존 보유중인 주택 중 일부 또는 전체를 매각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4.7%에 불과했다. 설문은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KEB하나은행의 PB고객 808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특히 현재 보유중인 투자용 부동산 자산을 향후 2~3년 내에 매각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58.6%로 집계됐다. 이는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보다 약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직접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변화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응답자의 85.6%는 거주용이 아닌 투자 목적의 주택을 최소 한 채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목적 주택의 종류로는 중소형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 외 오피스텔, 대형아파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의 82.9%는 상업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세부 종류로는 상가·건물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들은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집 팔기를 거부하면, 결국 부동산 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하게 나타났다. 향후 5년간 국내 부동산 경기 전망에 대해 묻자 응답자의 40%는 현 상태로 상당기간 정체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38%는 완만하게 혹은 빠르게 침체될 것으로 전망했고, 22%는 회복될 것이라 답했다.
한편 올해 부동산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응답자 가운데 47.6%가 상가·건물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투자용 주택 및 아파트 등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16.7%로 지난해 조사대비 약 5%p 늘었다. 전반적으로 주택 및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