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주노가 구속 위기에 처한 자신을 위해 2억여 원을 대신 갚아주고 선처 탄원서까지 제출해진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주노는 31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양현석에게 눈물 나도록 너무 고마웠다. 하지만 알려지기를 꺼리는 현석이의 입장도 있었고 내 경우도 언론 보도가 부담돼 조심스러웠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날 앞서 더팩트는 양현석 대표가 사기 및 성추행 혐의로 기소돼 실형 위기에 처한 이주노를 위해 채무를 변제하고 재판부에 선처 탄원서를 제출해 감형을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양현석 대표 덕에 이주노는 구속 위기를 넘겼다.
이주노는 양현석으로부터 올 초 YG 법무법인을 통해 채무 전액 변제를 처리할 것이라는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이주노는 "그저 너무 고마운 마음뿐이었다"며 "앞으로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꼭 보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현석은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부터 막역한 사이였던 이주노가 수차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고 구속 위기까지 처하자 마음 아파하며 그 누구와도 상의 없이 대리인을 통해 몰래 이주노의 채무를 변제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YG 직원들도 이 일을 몰랐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양현석은 변제 후 재판부에 선처를 위한 탄원서까지 써 준 사실도 전해지며 눈길을 모았다.
이주노는 2013년 12월부터 2014년 3월까지 지인들에게 총 1억6500만 원을 빌린 후 갚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주노가 채무 변제 능력이나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재판에 넘겼다. 이주노는 2016년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술에 취해 여성 2명을 끌어안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이주노에 대해 사기 혐의와 병합된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고 집행유예 감행과 함께 사회봉사 120시간, 성폭력치료강의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