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악플러에게 칼을 빼들었다.
양현석 대표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악플러를 고소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그동안 못한 게 아니라 안 한 것뿐. 한 번 마음먹으면 반드시 해야 하는 성격. 기다려달라. 모든 YG 소속 아티스트 팬분들의 증거 자료. 추후 요청 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팬 여러분들 의견에 적극 공감한다. 내일 YG 법무팀에 특별지시해 전문 변호사를 선임, 증거자료를 수집해 고질적인 악플러들을 강력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앞서 2013년에도 자사 뮤지션의 기사를 찾아다니며 악플을 단 김 모 씨에 대해 강경 조치를 취하는 등 악플러에 법적 대응한 바 있다.
그간 YG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악플로 인해 아티스트와 팬들의 호소가 잇따랐다. 그룹 빅뱅, 2NE1은 물론 자이언티, 위너, 아이콘 등 주요 YG 가수들이 악플에 시달렸다. 최근 대마초 혐의가 적발된 빅뱅 탑에게는 "YG 소속 가수 관리 좀 해라" 등의 비난이 쏟아졌으며, 자이언티에게는 "故 샤이니 종현과 친한 척 하더니 왜 조문 안 갔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자이언티는 이에 "조문을 사진 찍히러 가냐. 밤에 취재진 없을 때 다녀 왔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배우 이성경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도가 지나친 악플에 대해 속상하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방송인 겸 방송작가 유병재는 한 코미디 쇼에서 자신에 대한 악플을 직접 소개하며 "악플러 아이디가 '박그네'더라", "'어떻함'이 아니라 '어떡함'이다. 악플러에게 맞춤법 알려드리려고 가져왔다" 등의 반응을 보여 눈길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