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올림픽 4강 신화를 쓴 가운데 맏언니이자 스킵(주장) 김은정에게 전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온라인 미디어매체 버즈피드는 20일(현지시간)일 "김은정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며 김은정의 매력을 집중 탐구했다.
해당 매체는 김은정의 트레이드마크로 '안경'과 '무표정'을 들었다. 김은정은 안경쓴 모습으로, 경기중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이며 '안경언니' 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김은정의 쉬크한 무표정도 화제다. 네티즌들은 김은정이 무표정으로 일관하며 기쁨, 슬픔, 답답함, 아쉬움, 짜증, 놀람, 긴장, 당황, 각오 등 다양한 감정이 단 한 가지 표정이라고 입을 모은다. 심지어 김은정이 체력 보충을 위해 바나나를 먹는 모습 역시 진지하다. 네티즌은 오히려 그런 진지한 모습이 반전 웃음을 선사한다는 반응이다.
김은정이 유일하게 표정 변화를 보일 때는 '영미야!'를 외칠 때다. 김은정은 스위핑하는 팀 동료 김영미에게 더 빨리 닦으라며 "영미야! 헐~"을 연발한다. 이때만큼은 김은정의 표정에 변화가 생기면서 긴장감과 급박함을 엿볼 수 있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을 때 잠깐씩 드러나는 김은정의 미소는 팬심을 녹인다.
그러나 '안경언니' 김은정은 카리스마와 안경 쓴 차가운 이미지 뒤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온라인에서 뜨거운 지지와 열렬한 환호를 받고 있다며 '한국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한 네티즌은 "안경언니 웃는 거 졸귀탱"이라며 김은정의 귀여운 얼굴을 언급했다. 김은정이 TV에 나와 우연하게 포착된 '꼬부기 양말' 까지 주목받고 있다. 버즈피드는 김은정을 잘 모르더라도 '거북이 양말' 이나 김은정이 말한 '인터넷 서핑이 취미' 라는 점에 매료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신감 있고 당차 보이는 김은정에겐 '무슨 일이든 불가능이 없는 여성'라는 별명도 붙었다. 해외의 한 트위터리안은 김은정과 작년 초 BBC인터뷰 방송사고를 낸 로버트 켈리 교수의 딸 사진을 함께 비교하며 '뭐든지 다 할 여자' 라는 제목을 달기도 했다. 켈리 교수의 딸은 뉴스 생방송 인터뷰 도중 춤추며 당당하게 들어와 큰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한편 여자 컬링 대표팀은 2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예선 7차전에서 미국을 9-6으로 제압, 예선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