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포스코에너지, 포스코대우, 포스코강판을 시작으로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권오준호(號) 3기를 책임질 포스코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는 대부분 이번주 내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에너지와 포스코대우는 21일 각각 정기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신임 포스코에너지 대표는 박기홍 전 포스코 기획재무부문장 사장을 선임했다. 지난해 회사를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끈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은 유임됐다. 두 회사는 내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을 최종 확정한다.포스코강판도 전중선 전 대표가 가치경영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사장자리에 하대룡 전 포스코전기자마케팅실장을 임명했다.
박기홍 신임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1983년 산업연구원에 입사해 부원장까지 지냈다. 2004년 포스코그룹에 합류한 그는 △포스코경영연구원장△경영기획실장△미래성장전략실장△전략기획 총괄부사장 △기획재무부문장 등 핵심 보직을 거쳤다. 윤동준 현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상임고문 역할을 맡는다.
포스코대우를 또 다시 이끄는 김영상 사장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포스코대우가 매출액 22조5717억 원, 영업이익 4013억 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데 큰 몫을 담당하며 잔류하는 데 성공했다. ‘대우맨’ 출신인 김 사장은 2015년 포스코대우의 전신인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이 됐다.
하대룡 포스코강판 신임 사장은 포스코 냉연 판매를 담당해 온 마케팅 전문가이다. 포스코에서는 전기전자마케팅 실장을 역임하며 포스코강판과의 협업 사업에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켐텍, 포스코엠텍, 포스코ICT도 22일과 2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임 사장을 결정한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대우의 사장이 발표된 가운데, 또 다른 주력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의 사장으로 누가 임명될 지도 관심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