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논란에 후원사 네파 “불매운동 번질라” 부랴부랴 후원 철회… 한국P&G는 이상화·최민정 등 메달 획득 ‘응답하라 오천만’ 캠페인 통해 바람몰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일정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축제 분위기에 역행하는 변수들로 인해 일부 기업들이 진땀을 빼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케이터링 서비스 후원사인 신세계푸드는 올림픽 개막 전부터 부실 급식 논란에 휩싸였다. 선수단에 앞서 급식을 맛본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SNS를 통해 음식 사진과 가격대를 찍어 올린 것이 발단이 됐다.
신세계푸드 측은 OBS(국제방송기구)의 책정에 따른 단가라고 해명했지만, 온라인상에선 이른바 ‘평창렬(평창+부실한 제품을 뜻하는 신조어)’이라는 오명까지 안게 됐다. 결국 신세계푸드 측은 공고문을 통해 식사 가격 인하와 함께 커피 무상 제공, 철저한 위생관리 등을 약속하고 나서야 사태를 매듭 지을 수 있었다.
전혀 예상치 않은 역풍을 맞은 브랜드도 있다. 스포츠 의류 브랜드 네파는 후원하는 선수의 잘못된 언행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도리어 타격을 입을 뻔했다. 네파가 후원 중인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은 19일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동료 노선영을 외면한 채 결승선을 통과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인터뷰에서도 국가대표 품격에 맞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대중들의 비난을 받았다.
문제는 김보름을 후원하는 네파에까지 불똥이 튄 것이다. 온라인에선 국가대표 박탈에 관한 청원에 이어 네파 불매운동 목소리까지 나왔다. 이에 네파 측은 28일로 종료되는 김보름과의 후원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으나 분위기상 올림픽 여파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