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고교에서 총격 위협 사건을 적발했다. 자칫 대형 총격 참극이 벌어질 뻔한 것을 학교 보안담당 직원의 제보로 막을 수 있었다.
21일(현지시간)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CBS LA 방송 등에 따르면 LA 카운티 경찰국의 짐 맥도널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LA 동부 위티어에 있는 엘 카미노 고등학교에 다니는 17세 학생과 28세인 그의 형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형제의 집에서는 AR-15 반자동 소총 2정과 대용량 탄창 90개, 권총 등 다수의 총기류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학교 보안담당 직원 마리노 차베스가 16일 점심시간 직후 학생들 곁을 지나가다 우연히 한 학생의 총격 기도 계획을 미리 적발해 경찰에 알려준 덕분에 다행히 사건 발생을 막았다.
차베스는 이 학생에게 총격에 대해 사실인지 캐물었고 용의자인 학생은 농담이라며 회피했다. 하지만 차베스는 단순히 넘겨서는 안 될 사안이라고 보고 LA 카운티 경찰국에 이 사실을 알렸다.
결국 경찰은 이 학생의 집을 급습했고, 학생과 학생의 형을 불법무기 소지 혐의로 함께 체포했다.
이번 LA 고교서 총격 위협을 적발한 것은 14일 미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발생한 총격 난사 사건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당시 이 학교 퇴학생 니콜라스 크루스는 AR-15 반자동 소총을 난사해 학생과 교사 등 17명을 숨지게 하고 10여 명을 부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