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2일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과 관련해 “김영철은 감히 대한민국 땅을 밟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이같이 말하고 “김영철을 우리 국민 앞에 무릎 꿇리거나, 그것이 아니라면 천안함 폭침 주범에게 단 한 뼘도 대한민국 땅을 밟게 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전 대변인은 “북한이 감히 김영철을 폐막식에 고위급대표단 단장으로 파견하겠다는 후안무치한 발상을 하게 한 것은 문재인 정권이 불러들인 희대의 수치”라며 “그 오욕은 고스란히 대한민국을 지키며 성실하게 살아온 국민의 몫이 됐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천안함 폭침과 각종 대남 도발의 주범인 김영철이 대한민국 땅을 밟을 단 한 가지 사유가 있다면 이는 우리 영해를 지키다 산화한 천안함 장병들과 그 가족, 고 한주호 준위와 그 가족, 그 분들의 아픔을 함께 나눈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죄상을 자복(自服)하고 무릎을 꿇으러 오는 일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 굴욕 행보의 정점으로 김영철까지 대한민국을 휘젓도록 한다면 무슨 낯으로 우리 장병들에게 나라를 지키라 할 것이냐”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오후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행사 참석을 위해 김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대표단을 2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파견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