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서 은메달 딴 김보름 "지금 생각나는 말이 '죄송합니다' 밖에 없어요"

입력 2018-02-24 21:55

(이동근 기자 foto@)

김보름이 빙속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딴 후 자신을 향해 응원을 보낸 관중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김보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지금 생각나는 말이 '죄송합니다' 밖에 없어요"라며 여전히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김보름은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2위로 골인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보름은 이날 은메달을 획득한 후 이어진 방송 인터뷰에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 지금 생각나는 말이 '죄송합니다' 밖에 없다"라며 "그 말 밖에 안 떠올라서 다른 말을 못하겠다"고 밝혔다.

김보름은 이어 "경기하는데 힘들었는데 관중들이 열심히 응원해 주셔서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했던 것 같다"며 "이번 시즌 시작하고 부상을 당한 뒤 성적이 계속 좋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이렇게 빛나게 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서 발생한 '왕따 논란'에 대해 "제가 물의를 일으킨 것 같아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고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