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실사 이르면 이번주 시작

입력 2018-02-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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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이르면 이번 주말 한국GM의 실사를 시작한다.

25일 정부 당국과 산은에 따르면 산은은 이르면 이번 주 후반부터 한국GM의 현 상황을 정밀진단할 실사를 개시한다. 이는 이달 21일과 22일 배리 엥글 GM 본사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정부・산업은행 관계자가 산은의 재무 실사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산은은 이번 실사를 통해 한국GM의 분기 실적과 손실 분석 등 재무실적을 집중적점검할 계획이다.

더욱이 최근 한국GM을 둘러싼 고금리 대출과 납품가격, 과도한 연구·개발(R&D) 비용 등에 대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GM측은 실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대신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끝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와 산은은 이를 받아들여 실사를 1~2개월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통상 실사에는 2~3개월이 걸린다.

이에 따르면 실사 결과는 3월말에서 4월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이미 기초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와 산은은 실사 합의서를 작성할 때 GM이 이번 실사를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최대한 충실하게 받겠다는 내용을 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실사를 최대한 투명하고 엄격하게 진행하기 위한 조처다. 아울러 GM이 요청자료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지원협상이 결렬될 경우 GM에 책임이 있다는 내용도 담을 계획이다.

산은은 26일 GM 정상화 TF'를 가동해 실사와 협상에 본격 대응한다. 성주영 부행장이 팀장을 맡는다. 그밖에 기존 GM 담당이던 투자관리실 5명과 대외협력과 법률, 회계 부문 등까지 총 10여명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이번 실사 결과와 함께 GM 본사가 내놓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보고 지원 여부와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정부는 △대주주의 책임 있는 역할 △주주와 채권자, 노동조합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정상화 방안 등 3대 원칙을 충족할 경우만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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