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7일 KT&G의 지난달 담배 판매량 부진이 일시적인 이슈에 불과하다고 진단하고 이에 따른 주가 하락에 대해 “불필요한 우려”라고 일축했다.
전날 KT&G는 1월달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66억원과 701억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월 대비 매출액은 29.3%, 영업이익은 37.1% 하락한 수치다. 주력 사업인 담배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제조담배의 매출액은 153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5% 하락했는데, 이 중 국내 담배와 수출담배가 각각 20.5%, 66.6%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하지만 국내와 해외 모두 일회적 요인에 의한 일시적 매출 차질일 뿐, 1분기 실적 혹은 더 나아가 연간 실적을 걱정할 수준의 펀더멘털(기초여건) 악화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국내 담배의 경우 지난해 1월에 설 연휴가 포함돼 ‘선수요’가 발행했다는 점을 감안해 2월 합산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해외 담배의 경우 수출 관련 일시적 선적 차질이 있었고 중동 및 중앙아시아 지역 도매상과의 가격협상이 지연된 영향이 있지만, 두 가지 모두 장기간 지속될 이슈가 아니라고 한 연구원은 전했다.
향후 주가의 상승 여력도 크다는 평가다. 그는 “2018년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12배, EV/EBITDA 6배 수준인 KT&G의 주가는 음식료 섹터 대비 20~30% 할인 상태로 글로벌 피어와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밸류에이션”이라며 “전자담배 관련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현금흐름과 풍부한 배당 여력을 고려 시 충분히 매력적인 주가”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