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러닝메이트는 누구

입력 2018-02-28 09:43수정 2018-02-2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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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CJ그룹 회장
▲최영기 전 한국노동연구원장. 뉴시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차기 회장으로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선임했다. 경총은 차기 회장 인선 과정에서 ‘코드 인사’ 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손 회장이 선임하게 될 상임 부회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총은 27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제2차 전형위원회를 진행했고, 심의 결과 참석 전형위원 만장일치로 손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키로 결정했다. 또 손 회장에게 현재 공석 중인 경총 상임부회장을 추천하도록 요청했다. 통상 경총 상임부회장 선출은 회장이 지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앞서 19일 경총 회장단은 박상희 대구 경총 회장을 차기 7대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인선을 확정할 계획이었다. 박 회장은 경총 회장 선임 시 김영배 전 상임부회장을 재임명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회원사간 의견이 엇갈리며 결국 박 회장 선임은 무산됐고, 김 전 부회장은 사임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여권 실세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영배 전 부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친 노동정책에 쓴소리를 내뱉은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5월 경총포럼에서 문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반기를 들었고, 이후 6개월 만에 또 “최저임금 산입 범위가 불합리하다”고 발언했다.

해당 의원은 “개입 사실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고, 경총 역시 “공식적으로 내정이나 추대 절차가 없었다”고 했지만 돌연 무산된 회장 선임을 둘러싸고 ‘코드 인사’ 논란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손 회장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재벌개혁을 강조하는 현 정부와 전반적인 기조를 같이 하고 있는 인물로 바라보고 있다. 손 회장은 자신과 호흡을 맞출 상임부회장으로 최영기 전 한국노동연구원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노동정책, 노사관계 전문가로, 한국노동연구원장으로 재직하던 2007년 국내 노사관계가 불안정한 이유로 ‘재계 책임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기업의 입장을 적극 대변한 김영배 전 경총 상임부회장이 물러난 뒤 후임으로 과거 참여정부에서 일한 최 전 한국노동연구원장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과거 노조 측 입장을 대변해왔던 만큼 재계의 어려움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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