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가 '기적 같은 은메달'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최고의 화제를 모은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에게 포상금 1억20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애초 집행부 내분으로 관리단체로 지정된 대한컬링경기연맹은 포상금을 지급할 수가 없어 은메달을 획득하며 국민에게 큰 기쁨과 감동을 안긴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메달에 따른 정부 포상금 외에 경기단체 포상금은 0원인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실제로 대한컬링경기연맹은 장문익 전 회장이 지난해 6월 인준이 취소되면서 회장이 공석인 상태가 이어졌고, 60일 이상 회장 공석 상태가 이어지면 체육회 정관에 따라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관리단체가 되면 연맹은 자체 행정 운영 기능을 잃고 관리위원회 지휘를 받는다.
게다가 한국 여자 대표팀을 이끈 김민정 감독은 지난해 3월 국가대표 선발전 과정에서 심판에 거칠게 항의했다가 징계 대상자가 됐고,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은 연맹 회장 직무대행 시절 회장 선거를 신속히 진행하지 않은 것 등이 문제가 돼 징계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은메달 획득으로 국민에게 큰 기쁨을 안긴 컬링이었지만 내홍도 깊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휠라코리아는 28일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 획득으로 국민에 큰 기쁨을 안긴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이들에게 아낌없는 지지를 보낸 국민적 성원에 뜻을 함께하고자 이번 포상금을 지급한다"며 "3월 중 대한컬링경기연맹과 경북컬링협회를 통해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휠라는 2012년 대한컬링경기연맹과 공식 후원 협약을 한 뒤 꾸준히 대한민국 컬링 대표팀에 경기복, 용품 일체를 후원했다.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스킵 김은정의 무릎에 박힌 휠라 로고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휠라코리아 측은 "오랜 기간 컬링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올림픽 기간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의 뛰어난 기량과 노력으로 컬링이 주목받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라며 "앞으로도 휠라는 한국 컬링 발전과 선수들의 경쟁력 확보에 일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