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8일 D램 반도체 제품가격이 올해 3분기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모바일 D램 가격이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모바일 D램과 서버 D램 가격은 3분기까지 전 분기 대비 상승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한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1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PC용 6.9% △모바일 2.9% △서버용 3% 등의 상승률을 각각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1분기는 계절적인 비수기이지만 고사양컴퓨팅 서버용 32GB(기가바이트)∙64GB D램 모듈 수요가 늘어 공급부족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에 2분기 이후부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1분기에는 비수기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하겠지만 2분기에는 D램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노 연구원은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중국 메모리 업체의 위협 대해서도 “2020년 이후에야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이미 공급업체가 많은 낸드(NAND) 시장에서 기술력이 검증되지 않은 신규 업체의 진입은 의미 있는 리스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