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신이디피의 삼성SDI향 2차전지 캔 매출 비중이 70~80% 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올해 삼성SDI의 추가 발주에 대비해 설비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상신이디피가 이차전지 캔 생산 능력을 50% 이상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회사 관계자는 “계열사 포함 당사의 삼성SDI향 매출 비중은 전체의 70~80% 규모”라면서 “올해 발주 증가에 대비해 지난해 일부 설비를 증설했고, 올해는 큰 규모로 설비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상신이디피는 전지부품 개발 판매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1992년 설립됐다. 주요제품은 2차전지 캔 및 등이다. 2007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천진대신전자유한공사와 상신에너텍, 상신하이텍, 태화프라텍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 회사의 주된 납품처는 삼성SDI로 2차전지 캔 점유율의 7~80%에 육박한다. 최근 삼성SDI는 원통형 배터리 생산량을 크게 늘렸다. 업계에서는 상신이디피이 설비를 확충해 생산능력을 올해 1.5배 이상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폭스바겐이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삼성SDI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폭스바겐은 9월 전기차 사업계획 청사진을 발표했고, 이후 6개월이 지난 시점인 최근 약 25조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SDI에 대해 “만약 25% 점유율 가정시 신규 수주액은 6조3000억 원, 50% 점유율 가정시 신규 수주액은 12조5000억 원으로 추정 가능하다”며 “삼성SDI의 1분기말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는 폭스바겐 신규 배터리 투자 관련 점유율 50% 이상 가정시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삼성SDI를 비롯해 삼진엘앤디, 지코, 씨아이에스 등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