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전략폰 갤럭시S9이 지난 16일 정식 출시된 가운데 맞은 첫 주말, 우려했던 보조금 '대란'은 없었다.
1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출시일인 16일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은 1만1456건으로 평소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토요일이었던 17일에도 1만5541건에 그쳤다.
출시 이틀간 번호이동 건수는 2만6997건으로 전작 갤럭시S8(약 3만7000건)의 73%에 불과했다.
다만, 갤S8의 경우 예약판매자 개통이 시작되고 불과 사흘 뒤 정식 출시돼 미처 소진되지 못한 예판 물량이 초반 수치에 포함됐다. 갤S9은 일주일의 시간차가 있어 예판 물량은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
통신사별 가입자 변동 현황을 보면 이틀간 LG유플러스만 401명 순증했을 뿐 SK텔레콤과 KT는 각각 357명, 44명 순감했다.
보조금 시장도 조용했다. 일부 유통망을 중심으로 30∼40만원대 보조금이 살포됐지만, 규모는 크지 않았다.
이통업계에서는 예약자 대상 우선 개통이 시작된 9일부터 사실상 일반 판매도 시작한 만큼 정식 출시의 의미가 무색해졌다고 보고있다.
갤럭시S9의 초반 판매량은 갤S8의 60∼70%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전작과 비교해 제품의 차별점이 부족한 데다 이통사들이 보조금 경쟁에 소극적인 점이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