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6언더파 공동 16위, 강성훈 1언더파 공동 58위
16번홀(파4). 우즈는 페이드를 걸려고 티샷을 했으나 왼쪽으로 밀려 OB(아웃 오브 바운스)가 났다. 이것이 결정적인 실수였다. 보기였다. 이어 17번홀(파3)에서도 티샷이 왼쪽 벙커에 빠져 보기가 이어졌다.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미국)가 ‘무빙데이’에서 샷감각을 끌어 올리며 최종일 반전을 노렸지만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우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파72ㆍ741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90만 달러)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78타(68-72-69-69)로 공동 5위에 머물렀다. 전날 공동 10위였다.
전반에 2타를 줄인 우즈는 후반들어 10번홀에서 버디를 챙긴 뒤 12,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골라내며 공동선두였던 매킬로이와 헨릭 스텐손(스웨덴)에 1타차로 간격을 좁혔다. 12번홀(파5ㆍ555야드)에서 아이언 2번으로 세컨드 샷한 볼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으나 세번째 샷을 핀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하지만 매킬로이 13번홀부터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도망가는 사이에 우즈는 티샷이 흔들리며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우즈는 “16번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면 연장전까지는 가겠다고 생각했다”며 “티샷이 흔들리면서 원하는 버디를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8개 골라내 합계 18언더파 270타(69-70-67-64)를 쳐 16번홀(파5)에서 이글을 성공시키며 맹추격하던 브라이슨 디샘보(미국)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특히 매킬로이는 15번홀 그린밖에서 칩샷한 볼이 그대로 홀을 파고 들면서 승기를 잡은데 이어 18번홀(파4)에서 우승 쐐기를 박는 12m 버디 퍼트가 들어갔다.
북아일랜드 출신으로 첫 우승한 로리는 이번 우승으로 PGA투어 통산 14승을 기록했다.
안병훈(26)은 이날 2타를 잃어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쳐 공동 16위로 밀려났고, 강성훈(31)은 1언더파 287타로 공동 58위에 머물렀다.
제이슨 데이(호주)는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2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