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적 후 첫 시범경기에서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팔꿈치 논란을 잠재웠다.
오승환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네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5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경기는 토론토에 새 둥지를 튼 오승환의 시범경기 데뷔전이었다. 오승환은 첫 상대 마이켈 프랑코를 포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 후속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를 3루수 땅볼 처리했다. 에런 알테어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필라델피아 3~5번 중심 타자들을 상대로 오승환은 삼자범퇴 이닝을 장식했으며 일각에서 제기된 팔꿈치 논란을 잠재웠다.
앞서 오승환은 팔꿈치 수술 이력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불발됐다. 지난해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한 오승환은 지난달 초 텍사스 레인저스와 1+1년 총액 925만 달러(약 99억2700만 원)에 합의했다. 하지만 메디컬 테스트에서 팔꿈치 염증이 발견되면서 최종 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오승환은 지난달 27일 토론토와 1+1년 최대 750만 달러(약 80억4000만 원)에 계약했다.
오승환은 토론토와의 계약 즉시 미국 플로리다 주 더네딘으로 향해 토론토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취업비자 발급을 기다리는 동안 오승환은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을 하며 훈련에 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