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리더] 박성준 대신증권 IB부문장 “‘절박함’이 최다 IPO 주관 비결”

입력 2018-03-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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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대신증권 IB부문장은 대신증권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절박함’을 꼽았다. 사진제공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올 들어 기업 4곳의 증시 상장을 주관했다. 3월 말 현재까지 대형 증권사를 제친 증권업계 최다 실적이다. 공모 규모는 2300억 원으로 전체 40%를 차지한다. 증시 입성 전 상장주관계약을 체결한 고객사도 8곳이나 남아있다.

최근 서울 명동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대신증권의 IB부문을 진두지휘하는 박성준 IB부문장(46·사진)을 만났다. 그는 “국내 기업공개(IPO) 전담 인력만 20명이 넘는다”면서 “올해는 IPO건이 많이 늘었지만, 집중도를 높여 고객사들에게 좋은 평판을 얻었다”고 힘있게 말했다.

증시 입성 후 대신증권을 다시 찾는 기업도 크게 늘어났다. BGF리테일의 경우, 대신증권은 타 증권사와 공동으로 IPO를 주관했으나 이후 지배구조개편 업무는 단독으로 맡았다. 사실 지배구조개편 작업은 중요성을 미뤄볼 때 ‘잘해야 본전’인 까다로운 일이다. 이는 보수를 떠나 대신증권이 기업과의 신뢰 관계를 무엇보다 확실하게 쌓았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다.

최근 지배구조개편 이슈에 직면한 중견기업을 타깃으로 한 전략은 효과를 발휘했다. 매일유업, 효성이 대표적이다. 박 부문장은 “올해가 현물출자 상장사들의 일몰기한”이라며 “2015년에 (일몰이) 연장됐는데 고민이 깊은 기업들이 많은 것을 알고 먼저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추려 제안서를 보냈다”라고 말했다. 주식 교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양도차익 과세를 이연해주는 조세특례제한법의 연말 일몰을 앞두고 기업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 셈이다.

대신증권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묻자, 박 부문장은 ‘절박함’이라는 다소 의외의 단어를 꼽았다.

“저희는 증권사 자체가 그룹의 모회사이기 때문에 일반 회사나 금융지주를 모회사로 둔 증권사들과는 정신 상태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은행 같은 판매망도 없이 매 순간 직접 발로 뛰며 기업들을 만났는데, 이런 절박함이 우리를 키운 DNA인 듯 합니다.”

박 부문장은 1999년 대신증권 목동지점을 시작으로 IS실을 거쳐 금융주치의부장과 IB솔루션부장, IB2본부장을 역임했다. 그의 올해 목표는 현재 40명인 IB사업부를 50명까지 늘려 맨파워를 키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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