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서울 지역 아파트 청약의 가점이 공개됐다. 중형 아파트를 기준으로 강남권에서는 70점을 넘어서는 높은 평균 가점이 나타났지만, 비강남권에서는 50점에 못미치는 평균 가점을 보여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큰 선호도 격차가 나타났다.
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민간 분양한 대형건설사 아파트는 3월에 분양한 ‘e편한세상 보라매2차’, ‘디에이치자이 개포’, ‘논현 아이파크’ 등 세 곳이다.
중도금 대출 불가, 금수저 청약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관심을 모았던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경우 중형인 전용 84㎡를 기준으로 평균 70점 안팎의 청약 가점을 가진 이들이 몰렸다. 이 단지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전용 84㎡P타입의 경우 최소 69점에서 79점까지의 청약가점으로 평균 70.03점의 점수대를 기록했으며, 84㎡T의 경우도 최소 62점에서 78점까지의 분포로 평균 65.9점을 기록했다.
반면 강남4구가 아닌 영등포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보라매2차’는 ‘디에이치자이 개포’와의 평균 청약가점이 큰 격차를 보였다. 전용84㎡ A~C타입 모두 최소 청약 당첨 커트라인이 41~42점에 머물렀으며 평균 청약 경쟁률도 47~48점으로 50점에 못미쳤다. 전체 평균이 강남권 아파트인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청약 가점 커트라인보다도 10점 이상 낮게 나타났다.
청약 가점은 주택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청약자에게 먼저 공급하기 위해 주택을 필요로 할 만한 여러 요소를 평가해 청약자별로 차등해 매기는 점수다. 부양가족 수 35점, 무주택 기간 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7점으로 총 84점이 만점이다. 청약가점제가 확대적용된 서울은 현재 85㎡ 이하 아파트는 공급 물량 전부를, 85㎡ 초과는 분양 물량의 50%를 가점제를 통해 우선순위를 나누어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