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일 교보증권 구조화금융본부장(48·사진)은 구조화금융만 올해로 19년째인 이 분야 전문가다. 2000년 NH투자증권에서 구조화금융 사업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2012년 교보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말 구조화금융 역량 강화를 목표로 조직이 확대 개편되며 본부장에 선임됐다.
교보증권은 특히 공공 및 인프라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3년부터 이 부문에 선제적으로 참여해 경쟁력을 확보, 올해 들어 사업영역이 크게 확대됐다는 것이 최 본부장의 설명이다.
지난해 구조화금융본부는 전주 효천지구 공사대금 유동화, 하남 미사 지식산업센터 신축사업, 인천 검단 LH 반환채권 유동화 등에서 자금조달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해 들어 포항 융합기술산업지구, 청주 국사일반산업단지, 황해경제자유구역 현덕지구, 김포 고촌지구 복합개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경기도시공사 공공임대리츠1호 금융 주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 본부장은 “전통적인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외에 토지중도금 반환채권과 분양대금·공시대금 유동화 등 다양한 구조화금융 상품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실물 부동산 및 선박·항공기 등 대체투자로 업무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30명 수준인 구조화투자금융부문 인력을 추가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조화금융본부의 차별화된 영업 전략으로는 ‘신뢰 구축’을 꼽았다. 그는 “고객사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성이 우량한 개발 사업에 초기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며 “이에 더해 상품 개발 및 공급을 선제적으로 고민하고, 최초 투자부터 완료까지 리스크 관리도 철저히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구조화금융본부는 지난해 약 8조 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10조 원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최 본부장은 “장기적으로 교보증권 구조화금융본부를 국내 증권업계 최고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