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이 사고로 조종사 김종국 씨가 머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고, 탑승객 12명도 모두 다쳐 제주시와 서귀포시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가 난 열기구는 밧줄로 땅에 고정해 놓고 띄우는 방식이 아닌 아예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제주는 바람이 많은 곳인데 애초에 이런 자유 비행을 하기엔 위험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이날도 출발 당시에는 바람이 잔잔했으나 열기구 운행 도중 갑자기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1999년에도 자유 비행 방식의 열기구 대회에서 강풍으로 열기구들이 추락해 1명이 숨진 바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현장에 조사관을 급파해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현행 항공 안전기준은 열기구의 비행을 허용하는 주변 바람의 풍속 기준도 없고, 비행 때마다 당국이 주변 풍속을 점검하고 이륙 허가를 내리는 방식도 아니어서 운항 기준 자체가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네티즌은 제주에서 자유 비행 열기구 운항을 허가한 관계 당국에 문제는 없었는지, 해당 업체는 안전 관리·감독을 잘 지켰는지 확인해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이버 아이디 ‘sola****’는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에 자유 비행 열기구를 허가한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다. 이게 안전불감증 아니냐”라고 강조했다.
아이디 ‘hkR****’은 “열기구 조종사가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숙연해졌다. 많은 승객이 조종사 덕분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는데, 조종사는 세상을 떠나 안타깝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다.
아이디 ‘cjo****’는 “너무 안타깝고 가슴 아픈 사고다. 결국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되겠지만 열기구 운항과 관련한 실질적 안전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