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비용절감 잠정합의안 먼저 나와야"… 노조 "고용 보장 포함한 일괄타결"
한국지엠(GM) 노사가 제8차 임단협 본교섭에서 양측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채 교섭을 마무리했다. 사측은 비용절감에 대한 잠정합의를 요구했고, 노조는 고용보장과 비용절감 등 일괄타결안을 주장했다. 추가 교섭이 예고된 만큼 노조의 총파업 우려는 줄었다.
16일 한국지엠 노사에 따르면 이날 8차 본교섭에서 양측은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채 교섭을 마무리했다. 가장 큰 쟁점인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고용문제 해결'에서 뚜렷한 차이가 났다.
이날 오후 2시부터 2시간 30여분 동안 열린 8차 본교섭에서 사측은 '비용절감자구안에 대한 잠정합의'를 촉구했다. 노조는 비용절감과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고용보장 문제'까지 포함한 일괄 타결을 주장했다.
사측 관계자는 "시일이 오래걸리는 고용보장 문제 합의보다 비용절감을 포함한 노사 잠정합의안이 먼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비용절감과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고용보장 문제까지 모든 현안을 일괄 타결해야 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8차 본교섭에서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한 만큼 당장 우려했던 총파업 가능성은 줄었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 결과(17일)가 예고된 상황에서 노조의 총파업 우려도 커진 바 있다. 중노위가 "조정 불가"를 결정하면 노조에게는 합법적인 파업권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오는 20일까지 최소 2번 이상의 본교섭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음 교섭 때 비용절감과 관련해 양측이 일부분 합의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노사 양측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시일이 넉넉하지 않은만큼 이르면 18일 임단협 9차 본교섭이 재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