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놀로지가 한반도 비핵화를 전제로 한 남북 관계 개선 기대감에 수혜주로 주목 받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 관계자는 23일 “한반도 비핵화 후속 조치에 따라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함께 추후 남북 경협에서 핵심적으로 다룰 북한의 지하자원(석탄) 활용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기술로는 핵시설 및 원전 해체에 필요한 방사성폐기물 감량화 기술과 세계 5위의 매장량을 자랑하는 북한의 석탄(갈탄)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석탄 고품위화 기술이 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지난 2015년 9월부터 한국에너지기술 평가원의 의뢰를 받아 국책과제인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의 고감용 고화장치 개발을 위한 500도 이상, '저압 과열증기 이용 감량화 기술’(이하, 방사성 폐기물 감량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오는 8월에 개발이 완료된다.
500~600도의 과열증기로 폐기물을 탄화시키고, 그 탄화물을 폴리머(Polymerㆍ고분자) 고화 처리해 부피는 1/4 줄이면서도 안정성은 높였다.
주로 원전이나 핵시설을 운영하면서 배출되는 오염된 방호복, 기자재, 잡고체 폐기물 등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는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에 적용한다.
한국테크놀로지가 보유한 석탄고품위화 기술도 부각되고 있다. 수분함유량이 높아 발열량이 떨어지는 석탄을 적정 수분인 15%로 낮춰 고품질로 바꿔주는 기술로 한국테크놀로지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북한에서 생산하는 석탄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160억 톤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산 갈탄은 대체적으로 수분함유량이 높아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북한산 갈탄에 석탄고품위화 기술을 적용할 경우 큰 부가가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테크놀로지가 보유한 기술들이 남북 경협과 깊은 관련이 있고,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탈 원전 정책에도 부합해, 400조원 이상으로 예측되는 원전 해체 관련 주로써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1일 핵 실험과 ICBM 발사를 중단함은 물론 핵실험장을 전격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