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채 금리 3%대 진입으로 금융시장 불안감이 높아졌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머니 무브(자금 이탈) 현상’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이 북핵 리스크를 상쇄하며 우리 증시를 조였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상당 부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448.81)보다 11.81포인트(0.48%) 오른 2460.62로 상승 출발했다.
전일까지만 해도 코스피지수가 하락 마감하며 나흘 연속 160포인트 이상 낙폭을 보였지만, 5거래일 만에 뚜렷한 상승세로 시작한 것이다. 나흘간 2조 원 가까이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역시 어느 정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나흘간 20원 가까이 치솟던 원·달러 환율 역시 1080원 내외에서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오른(원화 약세) 1080.6원에 마감했으며, 26일에도 1.4원에 오른 1082.0원으로 출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금리가 3%를 돌파하면서 머니무브 현상도 당분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내일 남북정상회담과 내달 북미정상회담의 호재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된다면, 증시 요동은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향후 국내 증시 전망도 낙관적이다. 코스피지수는 하단 2400선을 지지하면서 상반기 말 최소 2600선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양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중에는 2600선까지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 5월 북미회담 등의 호재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된다면 3000까지 기대해볼 만 하다”라고 기대치를 높였다.